기타

진로에 대한 진지한 생각

김한토 2024. 6. 4.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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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학기를 다니며 새삼 내가 참 무능력하다는 생각을 많이했다. 진로를 찾기 위해 노력을 안한 것은 아니지만 조금 더 일찍 정했다면 어땠을까

앱개발을 참 마이너한 분야인것 같다. 앱개발 중에서도 native 안드로이드 개발자는 더더욱 그렇다. 그래도 다시 돌아간다면 안드로이드를 선택할거 같긴하다. ㅋㅋㅋ
머신러닝, 웹개발, 클라우드 등 여러가지 해봤는데 이걸로 9시부터 5시까지 일하라하면 못할거 같다.

막학기를 다니며 면접만 봐도 좋은 경험이라는 생각에 팀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만든 포폴과 간단한 이력서를 여러 곳에 넣어봤다. 새삼 지원하며 느낀 것은 신입을 정말 안뽑는다는ㅡ.ㅡ 앱개발 다디졌네.. 15군데 정도 지원했고 그중 한곳에서 연락이 왔다. 반년 일하는 계약직이었는데 실무경험 쌓기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 지원했었다.

인생 첫 잡인터뷰라 매우 긴장하고 영어과라 영어 면접도 준비했었다 ㅋㅋ 근데 그냥 기술적인 부분은 매우 간단한 것만 물어보시고 인성 질문만 하셨다.. ㅋㄱㄲ 신입이라 바라는게 없으신건지 내 초라한 포폴을 보시고 그냥 얘기하다 보내자 느낌인건지 긴가민가했다.

정규직으로 채용 제안이 왔다.. 문자를 받고 너무 당황스러웠다.. 이 스펙으로? 대체 나를 왜? 가 제일 컸고 개발자 연봉이 참 박봉이라는 생각이 두번째로 들었다. 이 돈 받고 일하려고 내가 대학나왔나 싶었다. 하지만 신입을 뽑지 않는 안드시장에서 칼취업은 나쁘지 않다고 느껴졌고 고민을 정말 많이 하였다

결론만 말하자면 가지 않는다고 하였다. 근거는
1. 선임 개발자가 없다.
  ㄴ 사수도 없다.
     ㄴ 내가 무언가를 개발할때 방향을 잡아 줄 사람이 없다.
        ㄴ 방향을 잡고 개발시 이게 맞는지 틀린지 검증 해줄 사람이 없고, 내가 검증 해야하는데, 내가 이걸 할수 있는가?
2. 이전 담당자가 없다.
  ㄴ 담당자가 없어서 내가 소스를 분석해야 한다.
     ㄴ 현재 나는 소스를 분석 할 능력이 얼마나 되나?
3. 유지 보수를 하며, 회사가 준 여유 시간은 1년
4. 담당 업무는 유지보수와 SI 라고 했다.
  ㄴ '3.' 사항을 고려 했을시 1년 동안 신규 프로젝트 개발은 없는 것이 확실 한가?
5. 회사가 나를 선택한 것은 내 포트폴리오를 보고 선택 한 것이다.
  ㄴ 그렇다면 포트폴리오를 보고 난이도나 실력을 가늠할 만한 인력이 회사 내부에 있는가?
     ㄴ 1번 으로 없다. 그렇다면 회사가 나에게 바라는 것은?

……..

개허접인 나를 바로 잡아줄 선임이 없다는 건데 어쩌면 고생만 하고, 인생의 쓴맛만 배우고, 마음의 상처만 받지 않을까 생각을 하였다.


이번 합격으로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나 스스로 떳떳해질 정도의 실력을 갖추도록 노력해야한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 합격 통보를 받았을때 왜 나를? 이 들지 않게끔ㅋㅋ 그리고 내가 개발자로서의 잠재력은 갖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그지 같은 스펙이지만 나를 채용했다는건 회사가 지금이 저점매수 타이밍이라고 생각한거 라고 생각하기로했다ㅋㅋㅋ

1트에 이렇게 합격해버리니 참 당혹스러웠다.. 만일 내가 취준을 어느정도 해본 상태였음 다른 선택을 했을까? 이 선택이 후회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ps.

개발자 커뮤에 내 상황을 올렸는데 이 댓글이 달렸다.
열심히 공부해서 흑우새키 안되게 일한만큼 받으며 개발하고 싶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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